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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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개관한 ‘갤러리 크레인’이 두 번째 전시인 오경훈 작가의 개인전 ‘Against the Flow’(어게인스트 더 플로우)를 개최하고 관객들을 맞는다.

갤러리 크레인에 따르면 오경훈 작가의 ‘Against the Flow’는 6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전시 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흐름을 거스르는 삶’이라는 태도와 감정의 단면을 통해 작가 개인의 내면적 경험이 어떻게 회화로 전환되는지를 사유하는 자리로 요약될 수 있다.

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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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없는 끌림과 멈추지 못하는 감정에 이끌려 익숙하고 편안한 궤도를 따르기보다는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과 마주하는 선택을 해온 오 작가는 “흐르라는 대로 흐르지 않는 삶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고단하다. 하지만 그 감정의 역류는 단순한 거슬림이 아니라, 나를 찾고 세상과 조심스럽게 소통하기 위한 방식이었다”라고 이번 전시의 취지에 관해서 설명했다.

오 작가의 회화는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직관적으로 마주하는 방식으로, 현실 속에서 감정을 하나의 장면처럼 떠올리고 그 장면 속에서 꺼낸 감정의 파편들을 이미지로 남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맞물려 이번 전시는 거대한 이론이나 명확한 메시지를 앞세우기보다는 우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겪고 있는 감정의 진폭을 조용히 응시하게 하는 것은 물론, 날카로워진 세계 속에서 무뎌진 감각들을 회복하고 타인과의 연결을 다시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전망이다.

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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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러리 크레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감정과 존재를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자 한다”라면서 “내밀하고 진정성 있는 창작을 이어가는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동을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와의 협업, 여백아트를 통한 작품 유통 플랫폼을 연계해
작가와 관객을 잇는 새로운 전시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