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관절 건강, 방치하면 인공관절까지 간다 [건강 올레길]

리드힐병원 관절센터 주성훈 원장

최근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중장년층의 관절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50대 이후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꾸준한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당장의 불편함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은 물론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의료비 부담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관절 건강을 계속 방치할 경우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최후의 선택에 직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리드힐병원 관절센터 주성훈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 내 연골이 마모되면서 통증과 운동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초기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보행 및 움직임에 관여하는 무릎이나 고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따를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 단계에서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가벼운 운동요법 등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반면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관절 내시경 치료가 있다. 이는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를 삽입하여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문제 부위를 치료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주성훈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최후의 선택으로 간주하여야 한다”며, “최근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초기 증상 발현 시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가 핵심이다. 평소 체중 조절,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 등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통증 발생 시 이를 방치하지 않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