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청량한 동해안을 배경으로 한 감성 가득한 힐링의 감포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본격적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청량한 동해안을 배경으로 한 감성 가득한 힐링의 감포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 감성과 휴식을 담은 동해안 여름 관광지 소개
경주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라는 주제로 무더위를 잊게 해줄 특별한 여름 관광지를 소개하며, 청량한 동해안을 배경으로 한 감성 가득한 힐링 여행을 제안했다.

한낮의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며 일상의 컨디션을 흔들기 쉬운 7월, 경주는 바다와 문화, 그리고 고즈넉한 골목길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 쉼표의 도시로서 주목받고 있다. 감포와 양남 일대는 탁 트인 동해 바다와 함께 독특한 등대,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여정을 선사한다.

감포항 북쪽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척사항 방파제’(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358-4)는 작지만 정겨운 어촌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붉은색 기둥 위에 성덕대왕신종을 형상화한 모형 종이 걸려 있는 독특한 등대는 바다 위에서 경주의 상징을 만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방파제 끝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파도 소리와 어촌 마을의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편안함을 전하며, 도심 속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또한 인근에는 무료 공용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한 접근도 용이하다.

경주 동해안 남쪽에 위치한 읍천항 등대 소공원(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 14-3)은 양남주상절리군의 시작점에 자리한 아담한 공원이다.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두 개의 등대가 파란 하늘과 맞닿은 풍경은 단연 포토 스팟으로 손꼽힌다. 공원 내에는 파고라와 지압 산책길, 휴게 의자 등이 조성되어 있어 잠시 더위를 피하거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주 동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감포항은 1925년 개항한 역사 깊은 항구로, 근대와 현대의 풍경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다. 반나절 여정에도 충분한 매력을 담고 있어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송대말 등대 앞바다의 청정하고 오묘한 광경이 신비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송대말 등대 앞바다의 청정하고 오묘한 광경이 신비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항구 곳곳에는 역사와 이야기를 품은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소나무가 있는 언덕 끝’이라는 의미를 지닌 송대말(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226-19)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빛체험전시관’이 운영 중이다. 전시관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해양문화를 빛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해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수족관으로 사용됐던 석조 구조물이 인근 바닷가에 남아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일대는 2025년 해양수산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일환으로 해양 액티비티 중심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시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감포활어직판장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감포 마을의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감포해국길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일제강점기 개항의 기억이 깃든 이 마을은 오래된 적산가옥과 벽화,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지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담벼락에 섬세하게 그려진 보랏빛 해국 벽화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듯한 따뜻함을 전하며,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드라마 *‘조립식가족’*의 촬영지로 알려진 보랏빛 꽃계단 포토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계단 꼭대기에 올라서면 감포항의 푸른 전경이 탁 트인 시야로 펼쳐진다.

해국길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또 하나의 감성 명소 ‘1925감포’(경주시 감포읍 감포안길 15-1)가 자리한다.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 카페는 외형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반면,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곳은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경주 가자미마을’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옛 탕 시설과 타일, 사물함 등 원형을 살린 인테리어가 방문객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차량 이용 시 감포공설시장 공영주차장(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감포항 남방파제(경주시 감포읍 감포로2길 96) 끝자락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형태를 음각으로 표현한 독특한 등대가 우뚝 서 있다. 2021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이곳은 동해의 푸른 파도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인근 ‘용오름 광장’은 태풍 피해 이후 복구·정비를 통해 조성된 공간으로, 산책로와 물길, 목교, 징검다리 등이 어우러진 조경 시설이 조성돼 있다.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간이다. 남방파제 공용주차장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유니크한 경관과 깊은 이야기를 간직한 동해안 명소들을 중심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7월, 경주로의 여름 여행에 많은 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