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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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렇게까지 불운할 수 있을까. ‘현역 최다승’에 빛나는 저스틴 벌랜더(4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0승으로 후반기를 맞게 됐다.

벌랜더는 1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5경기에서 76 2/3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7패와 평균자책점 4.70 탈삼진 67개를 기록했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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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균자책점 4.70은 평균 이하의 기록. 하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할 만큼의 부진은 결코 아니다. 벌랜더에게는 역대급 불운이 따르고 있다.

벌랜더는 가장 최근 선발 등판 경기인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해 총 4실점.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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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한술 더 떠 무득점에 그쳤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0-13으로 패했고, 벌랜더가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벌랜더는 15경기 중 6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나, 상황에 따라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경기.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벌랜더가 마운드에 오르면 거의 자동으로 침묵했다. 또 총 45실점과 40자책점. 수비 실책으로도 5점을 더 내줬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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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고도 5승이나 따냈으나, 이번 시즌에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

현역 최다승이자 지난 2011년에 한 시즌 24승을 따낼 때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불운한 42세 노장 투수가 있을 뿐이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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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오는 후반기에도 계속해 선발 마운드에 설 전망. 현역 최다승 투수의 불운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거리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