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월드컵 로고
총상금 10억 달러 화려함 속
폭염·혹사 논란 ‘비판 목소리’
32개 팀 규모의 클럽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다. 총상금은 약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우승 상금도 4000만 달러(약 552억 원)에 달한다. 참가만으로도 수십억 원대 보상이 따른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모이는 축제’라고 홍보했다.폭염·혹사 논란 ‘비판 목소리’
하지만 화려한 상금 규모가 무색하게도 대회 운영 전반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조별리그 48경기 평균 좌석 점유율은 56.7%에 불과했고, 일부 경기는 수천 명대의 관중만 경기장에 들어섰다. 특히 K리그 울산 현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즈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저 관중수를 기록했다. 고작 3412명이 입장해 전체 수용 인원의 약 13%에 그쳤다.
기상 악화도 대회 운영에 혼선을 줬다. 총 6경기가 뇌우, 폭염으로 연기되거나 중단됐다. 샬럿에서 열린 첼시-벤피카의 16강전은 뇌우로 중단되며 4시간 38분 만에 종료됐고, 일부 경기는 섭씨 38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 진행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여름철 미국에선 흔한 일”이라며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수 혹사 논란도 심각하다. 이번 대회는 유럽 시즌 종료 직후 개최돼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대표적으로 PSG 비티냐는 클럽, 국가대표팀, 클럽월드컵까지 포함해 올 시즌 6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네이션스리그를 마친 직후 곧바로 클럽월드컵에 투입되는 바람에 사실상 여름 휴식은 사라졌다. 다음 시즌 개막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등 글로벌 선수단체들은 과부하가 선수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회복에도 큰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전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은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를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을 강하게 비판했다. 클롭은 이어 “선수들은 쉬지 못하고 계속 대회에 투입되고 있다”며 “이렇게 가다간 축구의 질과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대회의 상금 규모만큼은 클럽 입장에선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참가 자체만으로도 주어지는 수십억 원의 보상은 중소클럽에는 운영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브라질 클럽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파우메이라스, 플루미넨세, 보타포구, 플라멩구가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아시아 팀으로선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이 대회는 비유럽 팀과 선수들에게는 자신들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운영 방식은 FIFA가 수익만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막대한 상금이 투입된 만큼 다음 클럽월드컵에선 축구팬들과 선수들을 위한 진정한 무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윤찬희 학생기자(단양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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