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개최된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출발선에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울릉도에서 개최된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출발선에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울릉도, 글로벌 아웃도어 관광지로 도약
울릉군은 지난 7월 13일 울릉도 해담길 일대에서 열린 ‘2025 UiiT(Ulleungdo Island International Trail) 울릉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울릉군이 주최하고 아웃도어스포츠코리아(OSK)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 300여 명(선수 250명, 동반자 30명, 운영 인력 4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울릉도의 수려한 자연과 독특한 지형 속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참가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며,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등 8개국에서 초청된 해외 선수 14명과 국내 정상급 트레일러너인 김지섭(노스페이스 소속) 선수의 출전으로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경기 코스는 태하공설운동장을 출발해 현포 전망대, 깃대봉, 나리분지, 내수전 일출전망대, 성인봉을 지나 대아리조트까지 총 40km에 이르는 구간으로 구성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한 시간 1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레이스는 화산섬 울릉도의 험준한 지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울릉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들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울릉 해변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울릉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들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울릉 해변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트레일러닝과 생태 관광이 결합된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서 울릉도의 자연과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은 여객선 및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과 함께 독도 선택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울릉도와 인근 지역을 깊이 체험했다.

특히 지역 내 업체와 울릉산악회,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회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체감하고, 트레일러닝이라는 건강한 도전의 의미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국제 스포츠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트레일러닝은 산길, 숲길, 비포장도로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로, 울릉도의 화산섬 특유의 절경과 지형은 이 종목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주관사인 OSK는 “국제 대회 인증 포인트 제도가 등록된 본 대회를 통해 다국적 참가자들이 울릉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연경관과 레포츠가 조화를 이루는 명품 관광섬’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국제 아웃도어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글로벌 관광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