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박차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대구국제사격장을 방문해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상황을 현지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7월 14일 대구국제사격장을 방문해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확정에 대한 대시민 언론브리핑을 갖고, 주요 시설 개선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김 부시장은 “이번 대회 유치는 대구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쾌거로, 대구의 도시 브랜드가 ‘국제 육상도시’를 넘어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격 대회로,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로 꼽힌다. 올림픽 출전권과 세계랭킹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유치를 계기로 대구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숙박, 관광,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활동이 촉진될 전망이며, 이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대구가 다시 국제 무대에 나서는 기회다.

대구시는 사격장 시설 개선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133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비 57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190억 원 규모의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ISSF 기준에 맞춘 권총·소총 복합 결선사격장 및 산탄총 사대 신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스포츠 공간 조성 등이 포함된다.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3월 착공,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입도로 정비 및 주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대구정책연구원에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운영’에 대한 전문 연구도 진행 중으로, 시는 9월 연구 결과 발표 후 조직위원회 출범을 위한 조례 제정과 세부 운영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행사 준비 예산은 약 55억 원으로 추산되며,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대회 지원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대회를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사격 전문가 세미나, 체험행사, 문화공연, 지역 관광 콘텐츠 등 풍성한 국제 스포츠 문화 축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총기를 사용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대한사격연맹과의 협력을 통해 총기 수송 및 보관, 경기장 내외부의 안전관리 체계를 철저히 마련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대회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유치 성공은 행정력만으로는 불가능했으며,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시민정신 덕분”이라며,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대구마라톤,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등과 함께 대구는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