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생애주기별 맞춤정책’ 성과 뚜렷… 소멸위험 속 출생아 증가

청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

지방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청도군이 인구감소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청도군은 2025년 6월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9%(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치로는 작아 보이지만,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농촌 지역 현실에서 이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변화다.

이 같은 성과는 청도군이 전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 군은 신혼부부부터 임신‧출산, 영아기, 학령기, 청년기까지 총 5단계로 구분된 정책을 통해 1인당 최대 2억 5,700만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방식으로 삶의 질을 높이며 인구 유입과 정착을 동시에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도군은 정부 및 도 단위 공모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5년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사업에 선정돼 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경상북도 주관 ‘1시군 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와 ‘소규모마을 활성화사업’ 등에서도 총 13억 1,4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지방소멸대응기금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도군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총 146호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활력타운 50호, 행복주택 42호, 매입임대주택 44호, 만원주택 10호 등 다양한 유형을 포함해 청년층 및 귀촌‧귀향 인구의 정착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또한 ‘청도형 자생 돌봄공동체’를 기존 2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 운영하며, 민간과 협력한 지속 가능한 육아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의 생애주기별 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군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이자 청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청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도군의 이 같은 도전과 실험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타 지자체에도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청도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