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포스코퓨처엠 세종음극재공장 전경. 사진제공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포스코퓨처엠 세종음극재공장 전경. 사진제공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글로벌 음극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일본 배터리 업체와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종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 음극재가 일본 현지에서 제조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될 예정이다. 계약 상대방의 명칭, 계약 기간과 공급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사업에서 글로벌 고객 다변화 전략의 성과를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유력 배터리사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며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품 경쟁력·공급망 강화로 고객 확장 가속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를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과 협력해 흑연 원광 확보에서 중간 소재 생산, 최종 음극재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공급망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과 무역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천연흑연 음극재의 경우 아프리카 등 비중국권 국가에서 원광을 조달하고, 국내에서 구형흑연을 생산해 원료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인조흑연은 포스코 제철소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를 기반으로 흑연 원료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음극재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