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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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잇지) 리아가 인스타에 셀카 한 방 날렸다. 사진 속 리아는 거울 앞에서 시크하게 선글라스를 내리고, 빨간 크롭 티셔츠 하나로 모든 걸 끝냈다. 아니 근데… 진짜 끝내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거다.
“배꼽을 드러내도 민망하지 않은 상태, 그걸 리아가 입었다.”

우선 이 룩의 중심은 단연 배꼽이다. 단순히 노출만 있는 게 아니라, 스타일이 뒷받침된 ‘근자감 배꼽’이다. 빨간 크롭 티셔츠는 길이가 굉장히 짧다. 하지만 전혀 과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핏과 디테일.

브이넥 디자인에 살짝 올드스쿨한 폴로 카라, 밑단에 들어간 고딕체 프린트.
하의는 로우라이즈 생지 데님. 상의가 짧으니 하의는 자연스럽게 골반에 걸치듯 떨어진다. 이 조합이 바로 Y2K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도 지금 스타일링에 맞게 진화한 셋업이다.
무심한 듯 포켓에 손 하나 꽂아주면? 완성이다.

참고로 로우라이즈 팬츠는 허리 라인을 드러내기 때문에, 복부에 신경 좀 썼다 싶을 때만 꺼내는 게 좋다. 리아처럼 ‘깔끔한 배꼽 라인’이 포인트.

리아의 패션에서 가장 좋은 건 이거다.
선글라스는 뾰족한 캣아이 스타일로, 얼굴을 한층 작아 보이게 해주고 무드를 확 바꿔준다. ‘배꼽을 드러낸 소녀’에서 ‘도도한 언니’로 무드 전환.
머리는 포니테일로 시원하게 넘겼다. 이건 실용성 + 스타일 모두 챙긴 선택.

가방은 심플한 블랙 숄더백. 여기에 액세서리나 화려한 포인트가 더해지지 않으니 오히려 전체 스타일이 정리돼 보인다. 시도한 것보다 비운 게 훨씬 많은 룩인데 그게 바로 진짜 센스다.

그리고 셀카 앵글. 그냥 거울 앞에서 살짝 숙인 포즈인데, 이게 배꼽 라인을 제일 자연스럽게 강조해준다. ‘보여주는 듯 아닌 듯’한 연출력까지 갖췄다. 역시 무대 위의 리아는 셀카도 프로다.

리아 룩 따라 하고 싶은데 “나 아직 배꼽은 자신 없어…”라는 마음이 든다면?
방법은 있다.

1) 상의는 크롭 대신 ‘세미 크롭’ 정도로
2) 하의는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허리를 덜 드러나게
3) 티셔츠 컬러는 어두운 계열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노리기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자세’.
허리선이 길어 보이는 건 결국 바른 자세 덕분이다. 배꼽이 예쁘게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은 복근보다 척추일 수 있다.

‘배꼽 패션’은 결국 자신감이 포인트다.
리아처럼 눈빛에서 “왜, 못 볼 거 봤냐?”라는 쿨함이 느껴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스타일인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