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플라이’ 스틸 사진제공|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스틸 사진제공|아마존프라임


‘한국의 DNA’를 주입한 독특한 미국 콘텐츠가 또다시 글로벌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적 정서와 글로벌 서사를 결합한 스파이 드라마,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마존프라임 비디오의 신작 ‘버터플라이’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턴을 잇기 위해 나선다.

8월 13일 전 세계 240개국에 동시 공개하는 ‘버터플라이’는 한국에 거주하며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던 전직 미국 첩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김)이 죽은 줄 알았던 딸 레베카(레이나 하데스티)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마존프라임 비디오는 이번 드라마가 글로벌을 겨냥한 거대 첩보 이야기 안에 한국 특유의 가족적인 정서를 녹인 독특한 스파이 첩보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드라마는 한국에 숨어 사는 주인공을 다룬 만큼 분량 대부분을 국내에서 촬영했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한강, 청계천,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일대와 부산, 안동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주연과 제작을 맡은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도 위촉된 덕분에 촬영 내내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터플라이’ 예고편

‘버터플라이’ 예고편

이와 맞물려 예고편에는 서울 일대 곳곳은 물론 한국 술집과 편의점, 기차역, 대단지 아파트 등이 상세히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념품으로 잘 알려진 허니버터맛 과자 등 일상적 소품 등은 클로즈업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예고편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해수, 김지훈, 김태희의 모습도 나왔다. 이들 외에도 성동일, 이일화 등이 출연한다.

최근 서울 주요 명소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인해 예고편 공개 이후 ‘버터플라이’를 향한 글로벌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니얼 대 김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더빙에 참여한 바 있어 이런 ‘연결 고리’가 더욱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니얼 대 김은 “‘버터플라이’는 한국과 미국, 내가 깊이 사랑하는 두 문화를 연결하는 쇼를 만들고자 했던 오랜 꿈의 실현이다”고 전한 바 있다.

‘버터플라이’ 예고편은 한편, ‘글로벌 톱티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곡 ‘왓 이프’(What If)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배경음악 선정에 대해 열광하는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댓글이 줄줄이 달리며 이를 증명했다. 전 세계인들의 폭발적 관심을 입증하듯 ‘버터플라이’ 예고편은 15일 공개돼 10시간 만에 1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