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시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최윤겸 감독이 선임됐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 시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최윤겸 감독이 선임됐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15일 2026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창단을 추진 중인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가칭)’의 초대 사령탑으로 최윤겸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최윤겸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신생 구단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최윤겸 감독님은 K리그를 대표하는 전략가이자 훌륭한 인품과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는다”며 “용인의 첫 프로축구단이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K리그2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형 단장,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최윤겸 감독까지 핵심 운영진이 모두 구성된 만큼, 창단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그간 용인축구센터에서 배출된 우수 선수들이 프로팀이 없어 외부로 나가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최 감독께서 지역 유망주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윤겸 감독은 “시민이 사랑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선수와 스태프를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며 “감독직을 맡게 돼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후 K리그와 해외(베트남, 튀르키예 등) 무대에서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그는 부천FC, 대전시티즌, 강원FC, 부산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충북청주FC 등 여러 팀을 이끌며 전술적 유연성과 조직력 강화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강원FC를 K리그1으로 승격시키고, 신생 구단 충북청주FC에서는 14경기 무패와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신생팀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숏패스 중심의 빌드업, 미드필더 중심의 경기 운영, 유연한 포메이션 운용 등 현대 축구 흐름을 반영한 전술로 정평이 나 있다. 선수 존중을 바탕으로 한 ‘온화한 리더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용인시는 최 감독 선임을 계기로 선수단 구성,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정착, 전력 강화 전략 수립 등 본격적인 구단 운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최 감독은 인기 그룹 샤이니 출신 가수 겸 배우 최민호의 부친으로도 대중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문화와 스포츠를 잇는 접점 확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