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경기도의원, 운정테크노밸리 사업 ‘환상행정’ 질타…“원점 재검토해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지난 15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운정테크노밸리 사업 관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업의 절차적 미비와 현실성 부족을 강하게 지적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제공｜고준호 의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지난 15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운정테크노밸리 사업 관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업의 절차적 미비와 현실성 부족을 강하게 지적하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고 의원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나는 환상행정”이라며, “사업 관련 자료를 요청했을 당시 GH는 단 한 장의 문서도 제출하지 못했다. 행정상 존재하지 않는 계획에 도민 예산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시작한 것은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 의원은 GH가 농림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동의를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파주시와 정식 MOU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점을 지적하며 “사업의 출발점은 ‘GTX 차량기지 내 승하차 플랫폼 설치가 가능하다’는 파주시의 구두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GTX 차량기지는 검사고, 세척고, 유치선 등 핵심 시설이 최적으로 배치된 구조”라며 “승하차 플랫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차량 운행계획 조정이 필요하고, GTX-A 운영사와의 협의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H가 사실 확인도 없이 파주시의 말만 믿고 용역을 추진한 것은 심각한 행정 착오이자 몰상식한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또 고 의원은 GH가 약 1억 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방식에 대해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도민의 혈세를 사실상 말장난에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전운이 운정신도시 주민들에게 전해질 경우, 또다시 근거 없는 희망고문이 반복될 수 있다”며, “과거 뉴딜 민자사업 선정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설, GTX 노선 변경설 등으로 지역사회가 혼란을 겪은 바 있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GH 담당자도 승하차 기능이 불확실할 경우 용역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지금이야말로 사업을 원점에서 되짚어봐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운정테크노밸리는 파주시민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산업 인프라가 되어야 하며, 철저하고 정직한 검토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GH와 파주시는 사업 추진의 배경과 근거를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무모한 환상행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