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제공 ㅣ 경주시




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통합 체육시설 기대
경주시는 지난 17일 ‘경주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사업’의 건축설계 제안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경상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건축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6월 건축설계 제안공모가 진행됐다. 총 3개의 설계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치열한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한들종합건축사사무소와 동우에이스건축사사무소의 공동작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도시계획, 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되어, 배치계획, 공간계획, 경관 및 기술계획 등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심사는 익명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발표자와 심사위원 간 직접 접촉을 차단하는 파티션을 설치하는 등 공정성 확보에 주력했으며, 심사 전 과정은 경주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투명성을 더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지역적 특성과 주변 건축물과의 연계를 고려한 입면 디자인이 우수하고, 2층 규모로 경제성과 공간의 합리성을 갖추었으며, 장애인을 위한 이용 편의성도 종합적으로 고려된 점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주 반다비체육센터’는 총사업비 18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4,30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22레인 규모의 볼링장, 다목적체육관, 장애인 PT실, 장애인 생활체육시설 등이 조성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 체육관이 협소해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기능성과 경관을 두루 갖춘 포용적 체육시설로 조성해 누구나 차별 없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에 함께 조성될 ‘충효국민체육센터’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오는 8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2026년 착공을 거쳐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