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FC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인 공격수 야마다 신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서 영입했다. 사진출처|셀틱FC 페이스북

셀틱FC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인 공격수 야마다 신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서 영입했다. 사진출처|셀틱FC 페이스북


일본 선수들의 유럽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체계적 시스템의 결과다.

셀틱FC(스코틀랜드)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인 공격수 야마다 신(25)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서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고 발표했다.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야마다를 영입해 매우 기쁘다. 골 넣는 능력이 탁월하며,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능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야마다는 J리그에서만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32골을 터뜨린 검증된 공격 자원이다. 국가대표로도 데뷔했다. 셀틱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프리시즌부터 곧장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일본 축구의 ‘유럽행 러시’가 다시 한번 속도를 올리고 있다. 셀틱이 야마다를 영입하기에 앞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가와사키의 장신 수비수 다카이 고타(21)를 J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에 데려갔다. 이적료는 약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로 J리그 수비수 사상 최고액이다. 토트넘은 “장기 프로젝트의 중심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어느새 아시아를 넘어 유럽 무대의 ‘인기 공급처’로 자리잡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가와사키의 장신 수비수 다카이 고타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장기 프로젝트의 중심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홋스퍼(는 가와사키의 장신 수비수 다카이 고타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장기 프로젝트의 중심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일본 유망주들의 유럽행이 잇따르는 배경에는 전략적 체계화가 있다. J리그 강팀들은 일찍부터 유소년과 1군 사이를 잇는 피라미드 시스템을 정비했고, ‘수출형 리그’로서 가치를 높여 왔다. 이는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둔 육성과 운영 전략의 결과다.

무엇보다 유럽 빅클럽의 수요가 많아졌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독일 등에서 일본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셀틱은 이미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이데구치 요스케 등 일본 선수들과 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고타를 영입한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이어갈 동아시아 자원을 확보했다.

이미 일본축구협회(JFA)는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고, J리그 구단들 역시 유럽 진출을 위한 데이터 기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선수들은 리그 활약만으로도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야마다와 고타는 그 흐름의 상징이자, 새로운 물결의 선두에 서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