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집중호우 수해복구 봉사 위해 ‘구슬땀’

천안지부, 천안시자원봉사센터 긴급 요청에 32명 투입
산사태 피해 가정 찾아 토사 제거·폐기물 처리 등 복구 지원

신천지자원봉사단 천안지부(가 지난 19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일대 수해 피해 주택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천안지부)

신천지자원봉사단 천안지부(천안지부, 지부장 제무겸)가 지난 19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일대 수해 피해 주택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은 천안시자원봉사센터의 긴급 요청에 따라 진행됐으며 봉사자 32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을 찾은 봉사자들에 따르면 수해 피해가 발생한 주택은 산사태로 인해 집 안까지 토사가 밀려들어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또한 주변 바위까지 집안으로 덮쳐 벽도 무너져 내린 상황이었다.

봉사단은 삽과 밀대, 빗자루 등 장비를 이용해 내부에 쌓인 진흙과 오물을 제거하고 바닥 청소와 폐기물 운반 등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수해 피해 회복에 힘을 보탰다.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13년 동안 정성껏 가꿨던 터전이 한순간에 무너져 절망했다”며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참여한 한 봉사자는 “현장을 마주하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담함이 느껴졌다. 비가 내려 작업도 어려웠지만 지금 이 고통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다행이고 하루빨리 따뜻한 일상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16~17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19일 오전 7시 기준 ▲주택 침수 103건 ▲도로 침수 33건 ▲산사태 3건 등 총 355건의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지역 다수가 광덕면과 주변 농촌 마을로, 일손 부족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지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재난 상황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