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사장 김태정)은 21일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와 글로벌 위성 공동 진출 및 북미 LG Channels FAST 채널 론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및 OTT 등 신규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유통 강화 ▲AI 기반 자막·더빙 등 차세대 방송 기술협력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대상 위성 방송 송출 확대 등 세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 진출은 이번 협약의 주요 축으로, 아리랑TV는 오는 7월 31일부터 북미 지역 LG 스마트TV의 ‘LG Channels’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방송 채널을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이는 아리랑TV 실시간 채널이 북미 지역 FAST 플랫폼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로, 글로벌 FAST 시장 확대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AI 기반 기술 협력도 눈길을 끈다. 양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막 자동 생성, 음성 합성 기반 다국어 더빙 등 시청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송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위성 송출 확대도 본격화된다. 글로벌 위성 사업자 SES의 ‘SES-14’(중남미 커버리지)와 ‘SES-5’(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커버리지) 위성을 기반으로, 아리랑TV 방송 신호를 현지 시청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글로벌 송출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SES-5 위성을 통해 아프리카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 중 하나인 StarSat에 아리랑TV가 신규 진입함에 따라, 케냐·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17개국 약 500만 가구에 방송이 송출될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자사의 통신망과 플랫폼,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유통 파트너가 되겠다”며, “FAST 및 위성 기반 유통 모델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정 아리랑TV 사장은 “이번 협력은 공공미디어로서 아리랑TV의 글로벌 위상 강화는 물론, 기술 기반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양 기관의 강점을 결합해 대한민국 방송 콘텐츠의 세계 진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송출을 넘어 기술지원, 송출 운영, 마케팅 등 유통 전반에 걸친 전략을 공동 수립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