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공파도풀서 펼쳐진 ‘2025 WSL 시흥 코리아 오픈’, 성황리 마무리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마지막날 수상자들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파도풀에서 열린 국제서핑대회 ‘2025 월드서프리그(WSL) 시흥 코리아 오픈’이 사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서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축제로, 도심형 해양레저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초로 인공 파도풀에서 개최된 WSL QS6000 공식 대회로, 16개국 192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반적인 운영의 안정성과 경기력 수준에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18일 밤 열린 써머비트 페스티벌에서 DJ수빈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숏보드 QS6000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케풋 아거스가 남자부 우승을, 일본의 스즈키 나나호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롱보드 QS1000 부문에서는 한국의 카노아 희재가 남자부 우승을, 인도네시아의 데아 노비타사리가 여자부 우승을 각각 거머쥐며 대회를 빛냈다.

이번 대회는 MBC스포츠플러스, OBS경인TV, WSL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고, 사흘간 약 2만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서핑 경기의 박진감을 직접 체감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TV로만 보던 서핑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서핑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흥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선 시민참여형 도심형 해양 축제로 기획했다. 특히, 18~19일 열린 ‘2025 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에서는 먹거리, 플리마켓, DJ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DJ 박명수를 비롯해 소다, 찰스, 수빈, 이나, 주디 등 국내 유명 DJ들과 젊은 대학생 DJ들의 무대가 어우러지며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시는 이번 행사를 친환경 축제로 운영하며 종이 전단을 디지털로 대체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기획했다. 또,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2,700여 대의 주차 공간, 통역과 응급의료 시스템 등 국제대회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며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숙박, 음식, 교통, 상권 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해양레저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이미지 강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대회는 시흥이 해양레저 도시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오는 8월 거북섬에서 열리는 ‘2025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