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 1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 1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투·타에서 활약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 겸 투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3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시즌 59승42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했다.

오타니는 투·타에서 진풍경을 연출했다. 1회초에는 투수로 복귀한 이후 첫 피홈런이 나왔다. 미네소타의 리드오프 바이런 벅스턴이 오타니의 스위퍼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렸다. 오타니는 곧바로 되갚았다. 그는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서 이날 결승타가 된 중월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다른 투수들과는 달리 스스로 점수를 낼 수 있다. 한 점 내주고, 한 방 먹였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한 회에 피홈런과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MLB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197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랜디 러치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러치는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 선수는 아니었다. 1970년대 후반 활약한 좌완 러치는 당시 지명타자 제도가 없던 NL 소속 선수였기 때문에 타석에 설 수 있었다.

오타니가 포문을 연 뒤에는 윌 스미스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날 3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4, 6회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승리의 추를 다저스 쪽으로 기울였다. 다저스는 4-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더스틴 메이가 4.2이닝 무실점 역투로 오타니의 몫을 메웠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복귀했지만, 이닝 제한이 걸려 길게 던지지 못한다.

이날 8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3연속경기 무안타다. 시즌 타율은 0.328에서 0.320으로 떨어졌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