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브리핑] “마지막에 결과 나와야 대기록” KBO리그 최고령 사령탑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최근 9연승의 상승세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는 “마지막에 결과가 나와야 대기록”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뉴시스

“마지막에 결과가 나와야 대기록 아닌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9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55승2무33패를 기록했다. 2위 LG 트윈스(50승2무39패)와 격차도 5.5경기로 결코 작지 않다. 올 시즌에만 9연승을 2차례나 기록했다. 정규시즌 우승은 1992년, 한국시리즈 제패는 1999년 이후 한 차례도 없는 까닭에 어느 때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정작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감독(67)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다.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서도 “마지막 결과가 나와야 대기록”이라며 “연승에 연연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언급했을 때 결과도 그다지 좋진 않았다”고 말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였다.

그러나 후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부분에 대해선 반색했다. 한화는 18~20일 수원 KT 위즈와 3경기를 내리 이겼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모든 감독들이 첫 경기를 많이 신경 썼을 것”이라며 “야구는 오래 쉬고 나면 투수들이 안 좋은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우리가 첫 관문을 잘 치르고 왔다. 이제 지나간 경기는 잊고, 오늘부터 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KBO는 8월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빠르게 시행하는 편이 좋겠다”고 언급했고,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는 “잘됐다고 본다. 판정으로 우리가 이득을 봐도 찜찜하지 않겠냐”며 “판정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괜찮은데, 승패와 직결되면 굉장히 예민해진다. 그렇다 보니 서로 명확하게 하면 좋을 것이다. 잘됐다”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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