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1일 포수 조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조형우는 허리 디스크 신경 자극으로 인해 허리에 불편함을 느낀 상태다. 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보는 게 낫다”며 회복에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

SSG는 21일 포수 조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조형우는 허리 디스크 신경 자극으로 인해 허리에 불편함을 느낀 상태다. 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보는 게 낫다”며 회복에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


“포수 키우는 게 가장 어렵잖아요.”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포수 조형우를 말소한 이유를 밝혔다.

조형우는 20일에 훈련을 소화하던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다. SSG 관계자는 “검진 결과 허리 디스크 부분에 일시적인 신경 자극이 있었다. 1주일 안에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견”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조형우는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았다. 포수 유망주로 높은 잠재성을 보여 온 그는 올해 63경기에서 타율 0.244, 3홈런, 18타점, 15득점 등의 성적을 올리며 기량을 꽃피우고 있었다.

조형우의 1군 말소로 SSG는 안방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있지만, 여름 체력싸움 속에서 이지영이 주전 포수의 역할을 100% 소화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SSG는 22일 신범수를 1군에 콜업하며 포수 엔트리를 보강했다.

SSG 이율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이율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이 감독은 22일 “큰 부상은 아니다. 조금 지켜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조금 더 힘들어해서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시간을 주고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기존 포수 자원 중에선 올해 신인선수인 이율예도 1군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그 점을 되게 많이 고민하고 있다. 세리자와 유지 코치(배터리 코치)와도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포수를 키우는 게 제일 어렵다고 본다. 거의 한 경기를 (온전히) 맡겨야 하는 상태다. 지금 우리 팀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그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일단 앞에 놓인 상황이 중요하다 보니 의견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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