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울릉군 수직형 스마트팜 모습. 사진제공 ㅣ 울릉군

울릉군이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울릉군 수직형 스마트팜 모습. 사진제공 ㅣ 울릉군



울릉군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 완공한 ‘울릉군 수직형 스마트팜(식물공장)’ 연구시설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팜은 총 면적 132㎡ 규모로,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과 재배 여건을 고려한 수직형 구조로 설계됐다. 재배방식은 작물의 뿌리에 양액을 직접 분사하는 ‘분무경 수경재배방식’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과 재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수직형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 주요 환경 조건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실시간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재배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은 물론 노동력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정연학 농업연구사는 “현재 명이나물, 섬쑥부쟁이, 미역취, 울릉고추냉이와 같은 지역특산물과 잎채소를 대상으로 시험 재배 중”이라며 “향후에도 울릉군에 적합한 작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스마트팜 운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재배 모델을 구축해 관내 농가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며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마트팜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울릉의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울릉군의 농업이 첨단기술과 접목되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