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2025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 출정식 개최

경북교육청이 2025 사제동행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 출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광복 80주년 맞아 상하이부터 충칭까지 임시정부 역사 현장 탐방

경상북도교육청은 7월 27일 본청 웅비관에서 ‘2025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 출정식을 열고, 오는 8월 2일까지 약 5,000km에 달하는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순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역사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지를 직접 방문하는 ‘사제동행’ 형식으로 운영된다.

순례단은 도내 고등학생 중 독립 유공자 후손, 나라사랑 동아리 회원,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 등을 선발하여 인솔 교사 포함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 자싱, 난징, 충칭 등 4개 도시를 순례하며 △상하이 임시정부 첫 청사 △윤봉길 의사 의거지(훙커우 공원) △자싱 김구 피신처 △난징 주화대표단 본부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 및 광복군 사령부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해 광복회 관계자,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후손 이옥비 여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여사는 부친의 시 ‘청포도’를 낭송하며 순례단의 출정을 격려했다.

순례에 참여한 독립 유공자 남석순 선생의 외증손 양모 학생은 “외증조부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으며, 교과서가 아닌 현장에서 우리 역사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혁모 선생의 증손 정모 학생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증조부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순례는 2019년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사업의 연장선으로, 임시정부의 주요 여정을 직접 따라가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학생들이 애국심과 평화통일 의식을 함양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