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 나마디 조엘 진 선수가 지난 코리아 오픈 대회서 우승하며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예천군청 나마디 조엘 진 선수가 지난 코리아 오픈 대회서 우승하며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지난 28일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예천군청 소속 나마디 조엘 진(만 19세) 선수가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38초50의 기록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38초80)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대한민국 육상 역사상 세계종합대회 단거리 계주 종목 최초의 금메달로, 한국 단거리 육상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음을 상징하는 역사적 성과로 평가된다.

단거리 육상(100m·200m·400m 계주)은 폭발적인 반응 속도와 강한 근력을 기반으로 0.01초를 다투는 고난도 경기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 중 하나로, ‘육상의 꽃’이라 불린다.

그동안 한국 육상은 단거리 부문에서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조엘 진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100m를 10초35에 주파하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수립, 차세대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올해 예천군청 실업팀에 합류한 그는 성인 무대에서도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2006년생인 조엘 진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을 시작해, 중학교 시절 성장통을 이겨내며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5월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 경험은 이번 세계대회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현재 그는 초반 스타트의 약점을 보완하고 후반 가속력이라는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력 및 스피드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몇 년 뒤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단거리 육상의 전성기가 보통 25~30세인 점을 감안할 때, 이제 막 성인 무대에 진입한 조엘 진의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예천군은 조엘 진 선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국내외 전지훈련, 행정·재정적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업팀 창단 이래 이어진 지속적인 투자와 우수선수 영입,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은 그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조엘 진 선수는 “스스로 실력을 입증해 대한민국 육상의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매일 트랙 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도전은 예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육상 전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상징적 첫걸음이자, 예천군의 스포츠 브랜드 가치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역사적인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예천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