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 도중 활짝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 도중 활짝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27일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27일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FC바르셀로나(스페인) 한지 플릭 감독(60·독일)의 표정은 온화했지만 승리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플릭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기자회견을 갖고 K리그1 팀들과 2차례 친선전에 대한 기대감과 방한 소감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다음달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대결한다.

유럽축구 최고의 명문클럽 중 하나로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한 바르셀로나의 한국 방문은 15년 만이다. 2004년 처음 방한해 수원 삼성과 친선전(0-1 패)을 치렀고, 2010년엔 ‘팀 K리그’를 만나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일본을 먼저 방문해 27일 J리그1 1위 비셀 고베와 겨뤄 3-1로 승리했고,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아시아 투어 선수단엔 메시의 후계자로 꼽히며 특별한 등번호 10번을 받은 ‘초신성’ 라민 야말(18)과 베테랑 골게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28)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특히 래시포드는 과거 맨유에서 함께 성장한 FC서울 캡틴 제시 린가드(33)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어 그라운드에서 펼쳐질 둘의 ‘우정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관심은 대단하다. 서울과 첫 경기는 이미 6만4000여장의 티켓이 완판됐고, 판매가 지지부진하던 대구전 역시 결전이 다가오자 매진이 임박했다.

과거 자국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고, 독일국가대표팀도 지휘한 뒤 라리가 데뷔시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플릭 감독은 “굉장히 기쁘다. 공항, 호텔, 훈련장에서 우리는 많은 분들의 큰 환대를 받고 있다. 긴 여정으로 조금 지치긴 했어도 모든 것이 좋다”면서도 “철저히 프리시즌에 임하고 있다. 팀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음은 플릭 감독의 일문일답.

-다음 시즌을 대비한 선수 명단은 확정된 것인지.
“시즌이 쉽지 않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도 엔트리 변경은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
-서울에 대한 어느 정도 정보가 있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서울은 제시 린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진용도 좋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다만 우리 자신을 위한 테스트가 먼저다.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지난 시즌 3개 타이틀을 얻었다.
“언제나 경쟁은 쉽지 않지만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결과였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야민 라말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 서울전은 출전할 것인가.
“굉장히 뛰어난 재능의 선수다. 그런 선수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어 기쁘다. 서울전도 출전할 것이다. 테스트의 기회다. 채워야 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 최선의 경기를 할 것이다.”

-래시포드를 영입했다. 린가드와의 인연을 알고 있는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다. 래시포드가 이번 시즌 우리와 함께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한다.”

-바르셀로나가 궁극적으로 아시아 투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부분은?  향후 한국 선수 등을 영입할 계획이 있는지?
“선수 스카우트는 감독 혼자 결정하는 영역이 아니다. 아시아 투어는 새 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