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타고 광복절에 시간여행 어때요? ‘8·15 독립열차’ 출발합니다

역사 속 그날의 의미를 기차에 실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8·15 독립열차’를 운영한다. 8월 15일 단 하루, 정기열차와 연계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떠나는 테마여행이 펼쳐진다.

‘8·15 독립열차’는 역사 교육과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수도권 주요 역사에서 출발해 전국 8개 지역으로 향한다. 여행 코스는 총 6개, 당일형과 1박 2일형 두 가지로 운영된다. KTX, SRT, 무궁화호, S-train, 전동열차, ITX-청춘 등 다양한 열차가 투입된다.

● 의열 투쟁과 숲 체험을 한번에… 밀양-청도 코스

가장 주목할 만한 노선은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된 ‘밀양-청도’ 코스다. ‘의열과 숲의 도시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 코스는 밀양시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의열기념관과 표충사를 탐방한 뒤,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숙박한다. 이곳에서 유기농 베개 만들기 체험까지 곁들여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알맞은 구성을 갖췄다.

군산 코스는 일제강점기 시대로 타임슬립하는 콘셉트다. ‘백투더 1930’s 군산 타임슬립’이라는 이름처럼,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와 항일독립운동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해방 전후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춘천 노선은 ‘8.15 기념 광복의 의미를 담다’라는 이름으로, 강원광복기념관과 강원도 항일 애국선열 추모탑 등을 방문한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구곡폭포까지 포함돼 자연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제천 코스는 의병사 중심의 기억여행이다. 제천의병전시관과 배론성지, 전통시장을 아우르며 지역성과 역사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천안 코스는 유관순열사기념관, 독립기념관, 각원사 등 교육 중심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한다. 당일 구성임에도 밀도 있는 일정으로 광복절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밀양 의열기념관 (출처 밀양시청)

● 평화의 현장 DMZ도 간다… 8월 16일 단 하루

8월 16일엔 특별히 ‘DMZ열차’가 운행된다. 서울역(경의선)에서 출발해 김포 애기봉전망대, 파주 캠프그리브스, 도라산전망대, 연천 열쇠전망대 등을 방문하는 코스다. 일부 노선은 DMZ평화누리 캠핑까지 가능해,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상품가는 당일 여행은 1인당 5만 9000원부터, 1박 2일 여행은 1인당 19만 9000원부터다. 왕복 열차비와 차량, 관광지 입장료, 일부 식사가 포함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태극기 뱃지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독립열차’는 여행을 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복절 당일 하루만 출발하는 특별한 상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광복절의 의미를 여행으로 아로새겨 오래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약 및 상세 내용은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 메인 화면에서 ‘독립열차’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