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데몬 헌터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작품 전반에 녹인 케이팝과 우리 고유 문화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화제작 ‘데몬 헌터스’가 마침내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는 30일(한국 시간) 공식 SNS를 통해 ‘데몬 헌터스’가 “공식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시청 수를 기록한 작품에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공개 6주 째 접어든 ‘데몬 헌터스’의 누적 시청 수는 1억 3240만 건. 종전 최고 기록은 2023년 공개된 ‘레오’로, 공개 7주 차에 1억 120만 시청 수를 올린 바 있다.

‘데몬 헌터스’의 놀라운 신기록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상당수가 공개 첫 주 또는 둘째 주 시청 수 최고 치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데몬 헌터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도리어 힘이 붙는 극히 ‘이례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데몬 헌터스’는 5주 차에 258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청 수 자체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6주 차(2630만 조회수)에 또 한 번 이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맞물려 북미 주요 연예 매체들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데몬 헌터스’가 애니메이션은 물론 실사까지 포함한 전체 영화 영역에서 ‘역대 최다 시청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전 지구적 신드롬이라 해도 무방할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글로벌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로 꼽히는 빌보드 차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9일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데몬 헌터스’ 속 3인조 여성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 ‘골든’(GOLDEN)이  메인 싱글(음원) 차트인 ‘핫 100’ 2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해당 차트에 81위로 진입한 후 23위, 6위, 4위, 급기야 2위까지 급등세를 연출 중으로, ‘올해의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조기 확정된 인상이다.

‘데몬 헌터스’의 역대급 인기에 넷플릭스는 그야말로 신났다. 6월 말 공식 홈페이지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류 9종을 선보이며 본격 ‘굿즈 판매’에도 나선 넷플릭스는 이른바 ‘케데헌 앓이’ 중인 글로벌 팬들의 성화에 힘입어 최근 기념품목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30일 기준 넷플릭스는 인형과 스티커, 컵, 휴대전화 케이스, 담요 등 55종의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