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손주영은 이날 7이닝 6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약 두 달 만에 다시 7이닝을 소화하며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손주영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손주영은 이날 7이닝 6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약 두 달 만에 다시 7이닝을 소화하며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손주영(27)이 두 달 만에 다시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29일에도 KT를 8-2로 꺾은 LG는 이날 승리로 KT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예약했다. 후반기를 시작한 후 무려 4연속 위닝시리즈다. 반면, KT는 연패 늪에 빠졌다.

손주영은 1회초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 있게 경기를 출발했다. 황재균, 오윤석, 안현민을 상대로 9개의 공만을 던졌다.

손주영은 2회초 이닝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백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4-6-3 병살타로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계속 이어갔다.

3회초엔 빠른 견제를 통해 누상의 주자를 직접 지우기까지 했다. 손주영은 2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을 상대하며 1루 주자인 장준원을 견제로 잡아냈다.

LG 손주영.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손주영. 사진제공|LG 트윈스

손주영은 4회초 들어 황재균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번엔 수비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후속타자 오윤석의 2루수 앞 땅볼을 2루수 신민재가 잡은 뒤 3루로 던져 선행주자 황재균을 3루에서 아웃시켰다. 손주영은 이후 안현민을 상대로 다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손주영은 6회초에도 병살타를 추가해 효율적인 피칭을 계속 이어갔다. 끝이 아니었다. 손주영은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또다시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한 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진귀한 장면을 만들었다.

토종 에이스의 호투에 타선은 화끈한 타격으로 응답했다. 3회말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진루타로 한점을 뽑았고, 6회말엔 박관우가 1사 1루 상황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때려 3-0까지 도망갔다. 7회말에도 두 점을 추가한 LG는 5점 차의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QS+를 장식한 손주영은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손주영이 QS+를 기록한 건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1실점) 이후 약 두 달만이다. 타선에선 2루수로 선발출전한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2득점을 포함해 수비에서도 여러 호수비를 만들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