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이 두 간판 프로그램의 ‘흥행 계주’에 성공했다. ‘보이즈 2 플래닛’이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이어 화제성 1위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있다. 사진캡처 | 유튜브 ‘보이즈 2 플래닛’

엠넷이 두 간판 프로그램의 ‘흥행 계주’에 성공했다. ‘보이즈 2 플래닛’이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이어 화제성 1위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있다. 사진캡처 | 유튜브 ‘보이즈 2 플래닛’



엠넷의 ‘완벽한 흥행 계주’가 안방극장의 화제로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도파민 생성을 유발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자, 그 자리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이 숨돌릴 틈도 없이 바로 메워버린 인상이다.

제로베이스원의 탄생 그후 2년 만 시즌2로 돌아온 ‘보이즈2플래닛’은 글로벌 케이팝 아이돌을 향한 연습생들의 치열한 도전기를 그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160명에 달하는 ‘역대급’ 진용을 위시로, 한국인이 주축인 ‘케이’(K) 중화권 참가자 중심의 ‘씨’(C)로 ‘이원화된 이색 세계관을 앞세워 첫 방송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소문난 잔치’란 일각의 우려도 단숨에 깨버렸다. ‘보이즈2플래닛’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최근 화제성 조사에서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미디어와 SNS 알고리즘을 장악하며 연일 화제 몰이 중이다.

초반 인기의 중심에는 참가자 이상원이 있다. 이상원은 지난 24일 방송된 2회 말미에 공개된 실시간 대중 투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직캠 및 클립 영상도 대부분 조회수 12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타 참가자들(5만회~50만회)과는 확연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빅히트 뮤직의 공개 연습생이었다는 독특한 이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데뷔가 무산되며 한차례 ‘좌절’을 맛본 바 있던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못 다 이룬 꿈에 도전한다. 이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필승 흥행 공식인 ‘성장 서사’와 맞물리며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내고도 있다.

31일 방송하는 3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인 참가자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이상원과 저우안신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장면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시즌 1에서 한국인 참가자 성한빈과 중국인 참가자 장하오가 시즌 내내 ‘투톱’ 구도를 유지하며 최종 데뷔에 성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들 조합이 시즌 2의 서사를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보이즈 2 플래닛’은 대중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조를 선발한다. 제작진은 최종 데뷔 조의 인원수 및 전속계약 기간 등에 대해 “여러 옵션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