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B가 31일(한국시간) 바디캠의 사용을 전 세계대회로 확대하는 시험 운영을 승인했다. 사진은 FIFA가 예시로 든 심판 바디캠 화면으로 심판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해 중계화면에 송출한다. 사진출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IFAB가 31일(한국시간) 바디캠의 사용을 전 세계대회로 확대하는 시험 운영을 승인했다. 사진은 FIFA가 예시로 든 심판 바디캠 화면으로 심판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해 중계화면에 송출한다. 사진출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심판에게 부착된 바디카메라(바디캠)의 사용을 전 세계대회로 확대하는 시험 운영을 승인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IFAB는 이달 미국에서 막을 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바디캠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범 운영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이어 “앞서 IFAB는 올해 3월 회의에서 바디캠 도입을 승인한 뒤, FIFA 주관 대회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했다. 이제 다른 대회들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IFAB는 축구 규칙 제정 기구다. 특정 제도나 기술을 도입할 때 IFAB와 FIFA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과거 비디오판독(VAR),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쿨링브레이크 등 새로운 심판 운영방식도 도입 당시 IFAB의 승인을 거친 바 있다.

바디캠은 심판의 머리나 가슴에 카메라를 차게 해 전광판과 TV 화면에 심판 시점으로 경기를 중계하는 형태로 도입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선 판정에 대한 리플레이도 바디캠을 통해 보여질 수 있다. 이는 과거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야구에서 사용된 중계기법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2025~2026시즌부터 바디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2023년 잉글랜드 아미추어 축구에서 선수와 관중이 심판에 대한 존중을 유도하고자 도입됐지만, 현재는 기대이상의 환영을 받고 있다.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평의회 의장은 바디캠이 심판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그는 과거 2002한·일월드컵 최우수심판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FIFA와 인터뷰를 통해 “바디캠을 통해 심판이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는 지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예능용이 아니라 심판 교육과 판정 설명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