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E컵 됐다, 남친 큰 게 좋아…연하 아나운서 데이트도” (클레멘타인)

방송인 하리수의 과감한 발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하리수가 지난 1월 출연한 유튜브 채널 ‘클레멘타인’이 주목받았다. 당시 하리수는 ‘클레멘타인’ MC 김동준과 19금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토크를 펼치며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하리수는 과거 정말 인기가 많았다고 밝히며 “지금처럼 트랜스젠더가 많이 없을 때고 나도 어렸으니까 훨씬 예쁘고 마를 때였다. 내가 트랜스젠더라고 얘기 안 하면 사람들이 몰랐다. 대시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데뷔 후 모 방송국에서 연하의 아나운서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우리 강남역 나이트에서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봤는데 기억 나냐’고 하더라. 나는 기억이 안 났다. 남자면 아무나 다 만났나보다”며 “성적인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 밥 먹고 영화만 봤다”고 고백했다.

김동준이 “가슴을 더 키운 것 같다”고 묻자 하리수는 “살이 쪄서 E컵이 됐다. 수술을 했어도 겉에 살은 내 것이니까”라고 대답했다. 김동준이 “남자들은 (가슴) 큰 사람을 좋아한다”고 대담하게 발언하자 하리수는 “남자도 커야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과거 동창생이 나를 너무 좋아해서 썸을 탔다. 잠을 잤는데 너무 안 맞더라. 그날 헤어졌다. 키가 187cm 였는데 거기가 새끼손가락 만해서 너무 놀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혼 후 돌싱이 된 하리수는 현재 비공개 연애 중이다. 하리수는 “남자친구와는 잘 맞다. 크다. 그게 안 맞으면 어떻게 만나냐. 서로 미운정 고우정 들어도 ‘그정’을 못 뗀다고 하지 않냐.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과 ‘그정’ 나누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준이 20대 여성과 결혼한 50대 지인의 성관계 고충을 언급하자 “일주일에 세 번 우습다. 하루에도 세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데뷔 25년차 하리수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무명 생활을 10년 정도 보냈다. 1991년 보조출연부터 시작했는데 신인 가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고 방송 패널도 했다”며 “한 번은 눈꽃여왕 대회에서 1위를 했는데 호적이 안 바뀌었을 때였다. 성전환수술해서 이렇게 됐다고 하니까 진짜냐고 하더라. 호적 문제로 계약이 무산된 적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리수는 “2000년 말 모 화장품 회사에서 모델을 찾는데 나와 하고 싶다고 하더라. 당시 나는 광고를 찍는 건지도 몰랐다. 그렇게 2001년 광고가 나온 후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찾아주셔서 방송에 나가게 됐다. 정말 열심히 했다. TV를 틀면 다 나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하리수는 “신인이었는데도 6개월 단발로 6000만원을 받았다더라. 그런데 회사가 나에게는 ‘돈을 안 받고 찍었다’고 거짓말했다. 이후에도 일이 정말 많았는데…”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중화권에서 활동했다. 대만에서 음반도 내고 드라마도 찍으면서 발판을 쌓아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트랜스젠더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막혀 있었다. 태국 트랜스젠더가 중국 방송에서 생방송 도중 옷을 벗고 가슴을 노출했다더라. 방송 출연이 막혀 있다가 대만에서 활동도 많이 하고 유명해지니까 중국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중국에 많이 가면서 우리나라 방송을 조금씩 못 하게 됐다”며 “중국에서 돈 많이 벌었다. 그 돈은 잘 가지고 있다. 우리 가족들 도와주긴 했지만 사기는 안 당했다”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