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상암 인터뷰] ‘서울전 7-3 압승’ 한지 플릭 감독, “아직 바르셀로나는 만들어가는 과정”…김기동 서울 감독, “야말은 스피드와 득점력 완벽”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가운데)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에디션’ 친선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상암｜뉴시스

6만여 만원관중이 가득한 한여름밤 상암벌의 축구 축제는 유럽 최고의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대승으로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에디션’ 친선경기에서 ‘18세 초신성’ 라민 야말, 베테랑 페란 토레스의 전·후반 멀티골을 앞세워 7-3으로 활짝 웃었다.

주인공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낸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이자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야말이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치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에도 기여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선발 11명을 후반전을 시작하며 전원 교체하며 선수들을 고루 실험했음에도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측면을 활용한 서울의 빠른 역습에 가끔씩 위기를 내줬으나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서울은 0-2로 끌려가다 전반 추가시간 2-2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희망을 엿보았으나 힘의 한계는 분명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독일)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후반은 조금 느슨한 면이 있었는데 아직 우린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발전을 예고했다.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 당당히 맞불 축구를 시도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많은 실점이 아쉽긴 해도 이벤트 경기에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리도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은 좋은 경기였다. 야말은 득점력과 속도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플릭 감독과의 일문일답.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이 끝났나?
“아직 팀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프리시즌 중이다. 가능한 모든 선수들에게 시간을 안배해 출전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후반전은 조금 아쉬웠다. 다소 느슨해졌다. 전반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후반엔 젊은 선수들과 그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가비의 활약은 어땠는지?
“6번, 8번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활약도가 상당히 좋았다. 후반전 투입 후 30분 정도 출전을 생각했는데 뛰고자 하는 본인 의지가 강했다. 주장임에도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로 팀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