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병석 경제협력기획과장, 주헝가리 대한민국대사관 김상욱 공사참사관, 헝가리 국가경제부 사볼치 소노키 차관보, 헝가리 괴될뢰 죄르지 게메시 시장, NTP 발리주 센트죄르지 사장,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 KDI 김형태 부원장(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사진제공 |현대차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병석 경제협력기획과장, 주헝가리 대한민국대사관 김상욱 공사참사관, 헝가리 국가경제부 사볼치 소노키 차관보, 헝가리 괴될뢰 죄르지 게메시 시장, NTP 발리주 센트죄르지 사장,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 KDI 김형태 부원장(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헝가리에서 수요응답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섰다. 국내에서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셔클(SHUCLE)’ 플랫폼을 해외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대중교통 전환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을 발판으로 헝가리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헝가리 괴될뢰 지역서 12주간 시범 운영
현대차는 7월 31일(현지시각) 헝가리 북부 괴될뢰시에서 열린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셔클 플랫폼을 제공하고 본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개통식 이후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2주간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괴될뢰는 인구 4만 명 미만의 소도시로, 현재 버스 5대가 도시 대중교통의 전부를 담당할 정도로 공공 교통망이 열악하다. 셔클 플랫폼은 AI 기반으로 승객 수요를 예측하고 호출에 따라 최적 경로를 실시간 생성해 운행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공차 운행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현지 운영사와 협력해 플랫폼 기획과 최적화, 유지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괴될뢰 지역 교통 문제 해결과 공공 교통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EIPP 통해 첫 해외 사업
이번 시범사업은 대한민국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관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이다. EIPP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정책 및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실질적 경제 협력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헝가리에서는 수요응답교통 체계 구축과 친환경 교통 전환이 핵심 목표다.

개통식에는 김상욱 주헝가리 공사참사관, 사볼치 소노키 헝가리 국가경제부 차관보, 죄르지 게메시 괴될뢰 시장, 김형태 KDI 부원장,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 등이 참석했다. 게메시 시장은 “비용 절감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목표로 한 이번 시범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셔클 플랫폼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유럽연합(EU)의 도시혁신파트너십(Driving Urban Transition, DUT) 등 다자형 공동연구 프로그램과 연계해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상무는 “셔클 플랫폼을 통해 헝가리 교통 시스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