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펼치는 올해 정규시즌 1위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LG가 전반기까지 4.5경기였던 1위 한화와 격차를 모두 지우면서 향후 행보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두 팀의 8~10일 잠실 3연전은 그야말로 세기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펼치는 올해 정규시즌 1위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LG가 전반기까지 4.5경기였던 1위 한화와 격차를 모두 지우면서 향후 행보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두 팀의 8~10일 잠실 3연전은 그야말로 세기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선두 한화 이글스(59승3무38패·승률 0.608)와 2위 LG 트윈스(61승2무40패·승률 0.604)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1위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LG가 후반기 15경기에서 13승(2패)을 거두면서 전반기까지 4.5경기였던 두 팀의 격차는 지워졌다. 한화도 후반기 13경기에서 7승1무5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LG의 기세가 워낙 압도적이다. 오히려 60승 고지를 먼저 밟은 팀은 한화가 아닌 LG였다.

그렇다 보니 두 팀의 정규시즌 1위를 향한 경쟁이 막바지까지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규시즌 최종전에 1위의 주인이 가려졌던 2019년의 살얼음판 싸움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해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선두를 달리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8월 10일 기준으로 9경기까지 뒤졌던 격차를 극복하고 정규시즌을 제패했다.

SK가 88승1무55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상황에서 87승1무55패를 기록 중이던 두산이 그해 10월 5일 NC 다이노스와 잠실에서 최종전을 치렀고,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서 박세혁(현 NC)의 끝내기안타로 1위를 확정했다. 2019년까진 정규시즌 성적이 동률이면 두 팀간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그해 두산은 SK를 상대로 9승7패로 앞섰다. SK는 80승에 선착하고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최초의 팀이 됐다.

LG 트윈스 선수들. 뉴시스

LG 트윈스 선수들. 뉴시스


올 시즌의 1위 싸움은 6년 전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한 팀이 처져있는 상황에서 역전을 노리는 흐름이 아니다. 후반기 내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예고돼 있어 몰입가 엄청나다. 특히 한화와 LG의 남은 맞대결도 총 6경기다. 당장 8~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주말 3연전은 모든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 빅매치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5승1무4패를 기록한 LG의 우위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의식한 변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띈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에 2026시즌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주고 통산 최다안타의 주인공 손아섭(37)을 데려왔다. LG 역시 기존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앤더슨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당장 한화와 LG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3위 롯데 자이언츠(57승3무44패)에도 희망이 남아있다. 롯데는 한화, LG에 4경기차로 뒤진 상황이지만, 한화와 6차례, LG와 5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롯데로선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와 한 차례 맞대결만 남겨둔 게 변수다. 한화는 키움과 6경기, LG는 5경기가 남아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제공|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제공|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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