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 본선 진출… 기초지자체 최초 쾌거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해 10월 안산사이언스밸리 투자설명회 및 지산학연 간담회에서 한 청년 사업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안산시

전 세계 600여 개 도시가 경쟁하는 미국 블룸버그 재단 주최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에서 안산시가 서울특별시와 함께 최종 50개 본선 진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기초지자체로는 국내 최초의 본선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대회는 10만 명 이상 인구 도시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도시 정책을 겨루는 ‘정책 올림픽’으로, 안산시는 ‘내·외국인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복합문화 플랫폼 및 콘텐츠 구축’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특성과 다양한 외국인 인구를 반영한 청년문화센터 조성 방안을 제시, e스포츠센터, 푸드존, 미디어센터 등 청년과 근로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 마련을 통해 산업도시의 정체성과 상호문화도시로서의 미래 비전을 동시에 담았다.

민선 8기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과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쌓아온 정책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최종 우승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정부도 세계 무대에서 혁신을 선도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현재 블룸버그 재단 전문가들과 아이디어 캠프, 온라인 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책의 구체화와 실행 가능성 검증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 최종 우승 도시로 선정될 경우 100만 달러의 상금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책 실행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는 9,000여 개 기업과 11만여 명 근로자가 종사하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핵심 거점이지만, 노후화와 청년 근로자 비율 저하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안산시는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산업단지 내 청년문화센터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안산시는 이번 도전을 통해 내·외국인 청년이 함께하는 혁신적 청년문화센터를 완성, 도시의 변화를 이끌고 세계를 감동시키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