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광복 80주년 전국 17개 도시서 기념행사 연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이기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5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주제는 ‘광복 80주년, 나라사랑정신과 홍익정신을 다시 깨우다’다.
이기우 원장은 “광복은 단지 식민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밝음’을 되찾는 일”이라며, “그 밝음은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라고 밝혔다.

중앙행사는 충남 천안 목천읍에 위치한 국학원 본원에서 8월 1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설립자 기념사, 국학원장 개회사, 각 시도 VIP 축하메시지, 광복절 노래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홍익의 불꽃을 밝히는 17개 지역의 만세삼창 릴레이’다. 각 지역이 동시에 만세삼창을 외치고, 이를 릴레이 형식으로 연결해 전국민이 하나 되는 의미를 담는다. 이 모든 행사는 유튜브 채널 ‘K스피릿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광복절 특집 국민강좌도 열린다. ‘잃어버린 진정한 광복, 우리의 정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다. 이 역시 K스피릿TV에서 시청 가능하다.

서울 독립문광장을 비롯해 인천 아트센터, 대구 동성로, 제주 김만덕기념관, 세종 하해아트홀, 울산 시민홀, 경남 교육원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린다.

각 지역별로 ▲태극기몹 ▲나라사랑 광복기공 ▲시민 참여형 토크쇼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청소년을 위한 특별행사도 마련됐다. 8월 2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10회 평화통일기원 전국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가 열린다. 앞서 8월 9일 오전 10시에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통일특강도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통일부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한편 국학원 본원에 마련된 ‘애국전당’은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유관순, 김구, 안중근, 이순신, 조소앙 등 여섯 명의 애국 위인을 기리고, 이름 없이 산화한 독립군들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이곳은 나라사랑 정신과 홍익정신이 오늘날 어떤 의미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기우 원장은 개회사에서 “광복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강조하며, “홍익정신은 단순히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뜻을 넘어 공생, 화합, 평화, 공정, 인류애를 포괄하는 대한민국의 고유한 철학”이라고 밝혔다.

국학원은 매년 전국 광역시도와 시군구 국학원 주관으로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 8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행사를 통해 애국정신의 의미를 국민들과 나누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비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