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전직 경북 시·군의회 의원 및 경북도의회 의원 194명이 국민의힘 당대표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실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전직 경북 시·군의회 의원 및 경북도의회 의원 194명이 국민의힘 당대표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실




“보수 재건과 당의 위기 극복 위한 적임자” 한목소리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보수 진영의 지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오전, 경상북도 전직 시·군의회 의원 및 경북도의회 의원 194명이 김문수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당내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지 선언은 경북 도내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됐다. 참석한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전직 의원들은 “지금의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정체성 혼란과 내부 분열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당을 근본부터 다시 세울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그 누구보다 이러한 과제를 감당할 자질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다. 당의 체질을 바꾸고 보수의 가치를 되살릴 유일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전직 의원들은 김 후보의 과거 정치 경력과 공직 경험을 언급하며, 그의 역량과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김 후보는 19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로, 이후 3선 국회의원을 거쳐 8년간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장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노동, 복지, 지역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추진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구상, 도정 청렴도 향상, 중소기업 지원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은 그의 실무형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단순한 보수 인사가 아니라, 노동과 경제, 지방과 중앙의 행정을 두루 경험한 통합형 리더”라며,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와도 소통하며 당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소신과 품격을 갖춘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직 의원들은 최근 일부 유튜브 채널 및 언론 매체의 편향된 보도와 특정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미디어 환경은 당원과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라며, “모든 미디어는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지지 선언에 참여한 전직 의원들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대표 선거를 넘어, 당의 생존과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명운을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강조하며, “김문수 후보와 함께 다시 한 번 국민의힘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최근 당 안팎의 개혁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며, 강력한 보수 재정립과 당내 통합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그의 기치는 점차 중진 의원들과 지방 보수세력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당대표 선거 판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