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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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출신 배우 수영이 영화 ‘발레리나’ 개봉을 맞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다.
수영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여행 사진과 함께 직접 쓴 긴 글을 게재했다.

“발레리나 드디어 오늘 한국 개봉! 기념으로 부다페스트 촬영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공유합니다”라며 영화 개봉의 감격과 함께 잊지 못할 여행의 추억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첫 해외작품이라… 정신없이 펼쳐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던 중 만난…
아이러니하게도 제 인생에서 가장 고요하고 여유로웠던 순간의 다뉴브강 노을입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자신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존윅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히며 “짧게나마 ‘발레리나’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격스런 시간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수영은 부다페스트 황금빛 하늘 아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붉게 물든 노을과 고딕풍 건물, 말 위에 올라선 동상이 어우러진 장면은 그가 경험한 부다페스트의 한순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 코슈트 라요시 광장
수영이 셀카를 남긴 장소는 헝가리 국회의사당 앞에 위치한 코슈트 라요시 광장(Kossuth Lajos tér)으로 보인다.
도시의 중심부이자 정치·문화의 심장부인 이 광장은 웅장한 국회의사당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부다페스트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필수 코스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헝가리 독립운동의 지도자였던 라코치 페렌츠 2세의 기마상이 우뚝 서 있고, 그 너머로는 다뉴브강과 부다 왕궁 지구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수영의 사진에는 이 조형물과 함께 유럽식 고풍 건물들이 함께 담겨 도시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일대는 넓은 광장과 시원한 가로수길, 유유히 흐르는 사람들의 동선이 어우러져 고요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로 앞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은 헝가리 건축의 정수로 불리며, 고딕 리바이벌 양식으로 지어져 다뉴브강변의 야경을 대표하는 상징물로도 유명하다.
수영과 다뉴브강의 일몰 (수영 SNS)

수영과 다뉴브강의 일몰 (수영 SNS)



● 수영이 전한 가장 고요했던 순간, 다뉴브강의 노을
또 다른 사진에서 수영은 노을진 하늘을 배경으로 두 팔을 들어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이 장면은 다뉴브강을 따라 이어지는 강변 어디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뉴브강은 독일에서 시작해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 유럽 열 개국을 거쳐
흑해로 흘러가는 유럽 제2의 대하(큰 강)다.

부다페스트에서는 도시를 동쪽의 ‘페스트’와 서쪽의 ‘부다’로 나누며 흐르고, 강 위에는 체인브리지를 비롯해 여러 역사적인 다리들이 놓여 있다.
이 강은 해 질 무렵이 압권이다. 풍경 전체를 붉은빛으로 물들이며, 부다 왕궁과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같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실루엣처럼 떠오른다. 수영이 말한 ‘가장 고요하고 여유로웠던 순간’은 바로 이 노을빛과 함께한 강변의 시간이었다.

해가 완전히 진 후에는 부다페스트의 밤이 시작된다.
체인브리지와 국회의사당, 부다 성은 조명을 밝히고, 다뉴브강 위에는 불빛이 유영하듯 퍼진다. 여유롭게 걷거나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다뉴브강의 야경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환상적인 장관을 선사한다.
● ‘존윅’ 세계관의 스핀오프 ‘발레리나’…수영의 첫 해외 촬영작
수영이 출연한 영화 ‘발레리나’는 세계적인 액션 시리즈 ‘존윅’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수영은 이 영화를 통해 첫 해외 작품에 도전하며, 헝가리 로케이션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다 불태워버리는 발레리나를 극장에서 만나보세요”라며 직접적인 관람을 독려했다.

수영의 이번 여행은 새로운 도시에서 만난 고요함과 배우로서의 전환점이 겹쳐진 소중한 순간으로 남은 듯하다. 수영이 담은 부다페스트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처럼 빛나고 있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