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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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지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배우 최윤지가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연출 유제원, 극본 성우진)에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윤지는 5일 방송된 2회에서 방랑하는 청춘 ‘이효리’ 역을 맡아 병을 알게 된 이후 복잡한 내면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을 그려냈다. 뇌종양 진단 사실을 고백한 이효리는 감정을 드러내기보단 냉정한 태도로 선을 그었고 특히 어머니(염정아 분)에게 “엄마는 엄마가 챙겨”라는 말을 내뱉는 장면은 캐릭터의 외로움과 분노를 대변했다.

하지만 바닷가에 이르러서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최윤지는 미간과 눈썹, 손끝까지 활용한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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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그는 일사병으로 쓰러진 인물을 응급 처치하는 장면에서는 의대생다운 침착함을 엄마와 함께 과거 일을 쫓는 장면에서는 냉소적이면서도 속 깊은 딸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미혼모였던 엄마에게 쏟아내는 감정은 복잡한 가족 서사를 설득력 있게 끌고 갔다는 평이다.

최윤지는 절제와 폭발 사이를 오가는 넓은 감정폭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임에도 단단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앞으로 ‘이효리’가 어떤 서사와 감정의 곡선을 이어나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첫, 사랑을 위하여’는 1977년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삶을 다룬 작품으로 매주 월·화요일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