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지난 7일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관으로 ‘한강교량(가칭 선동대교·수석대교)’ 실시설계(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설명회 모습).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지난 7일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관으로 ‘한강교량(가칭 선동대교·수석대교)’ 실시설계(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설명회 모습).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지난 7일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관으로 ‘한강교량(가칭 선동대교·수석대교)’ 실시설계(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한강교량 건설과 관련해, LH가 사업 설계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별도 사전 접수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 가능하도록 진행돼, 현장에서는 다양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쏟아졌다.

한강교량은 하남시 선동과 남양주시 수석동을 잇는 연장 794m, 폭 24.9m, 왕복 4차로 규모의 교량으로, 하남 선동IC에서 서울 강일IC까지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확장 사업과 연계돼 추진되고 있다. LH는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한강 경관 훼손, 소음 및 분진, 인근 주거·교육시설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은가람중학교와 대단위 아파트 단지 인근을 통과하는 접속도로 계획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하남시는 접속도로를 한강변(올림픽대로 북측)으로 이설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남시는 이와 함께 단순한 교통 기반시설을 넘어 지역 경관과 주민 편의까지 고려한 설계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시 동작대교의 ‘노을카페’ 및 동호대교의 경관조명 사례를 참고해, 선동IC 인근에도 지역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는 편익시설 설치를 공식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남양주 설명회에서 미음나루IC 인근 전망대 조성안이 공개된 만큼, 하남 측에도 이에 상응하는 계획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하남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가 재정사업으로 한강교량 건설을 확정하면서 부과한 조건들의 철저한 이행도 LH 측에 촉구하고 있다. 주요 조건에는 △미사대교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IC 우회도로의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 △올림픽대로 부체도로를 활용한 미사 진입로 개설 등이 포함되며, 시는 이들 선행 조치가 주민 불편 해소와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한강교량 건설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장 사업이 아닌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중대한 과제”라며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