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을 비롯해 시상식 상위권을 휩쓴 한국 대표단.    한국양금협회 제공

최고상을 비롯해 시상식 상위권을 휩쓴 한국 대표단. 한국양금협회 제공




제6회 국제양금음악제, 아시아 각국 참가 속 한국 대표단 활약
세계양금대회서 최고상·금상·은상 휩쓴 한국 대표단
윤은화 회장, ‘아리랑’ 연주부터 최고지도자상까지 맹활약
한국 전통양금, 세계 최초 양금박물관에 공식 전시
한국 전통 악기 ‘양금’이 세계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국제양금음악제와 2025 세계양금대회에서 한국 대표단은 최고상 수상을 비롯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양금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8월 1일부터 5일까지 베이징 창핑구 양금가족민족악기박물관에서 열린 제6회 국제양금음악제는 아시아 각국이 참가한 대규모 음악 축제였다. 한국양금협회(회장 윤은화)는 개막식과 폐막식, 단독 콘서트, 국제 콩쿠르, 학술회 등 주요 프로그램을 이끌며 한국 양금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진행된 협회장들의 ‘민요 즉흥연주 협업 무대’에서 윤은화 회장이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을 연주해 현지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양금협회는 청로국악기와 공동 연구한 전통양금을 세계 최초 양금 전문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특별 전시 공간에는 전통양금과 현대 개량형 양금이 함께 전시돼 한국 전통음악의 계승과 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국양금협회 대표단의 단독 콘서트 모습

한국양금협회 대표단의 단독 콘서트 모습



● 세계양금대회 ‘최고상’ 휩쓴 한국 대표단
8월 2일 열린 ‘2025 베이징 세계양금대회’에서는 한국 대표단이 7개 부문에 참가해 최고상과 금상, 은상을 모두 석권하는 성과를 올렸다.
개인 부문에서 신자빈(해외 전공 성인 1조 부문), 임은별(해외 전공 성인 2조 부문)은 각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특히 임은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단체 부문에서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비전공 청소년 부문)가 최고상을 수상하며 한국 양금의 미래를 밝게 비췄다. 이 외에도 한국 대표단은 다수의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며 대회의 중심에 섰다.

윤은화 회장은 탁월한 예술 지도력을 인정받아 ‘최고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양금은 현대음악과의 융합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악기입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양금의 독보적인 예술성과 창의성을 세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양금 연주 기법의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학술발표를 하고 있는 윤은화 한국양금협회 회장.

‘한국 양금 연주 기법의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학술발표를 하고 있는 윤은화 한국양금협회 회장.



● 학술회 통해 양금의 정체성과 미래 공유
8월 5일 개최된 ‘아시아 양금 학술회’에서는 윤은화 회장이 ‘한국 양금 연주 기법의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발표해 국제 사회와 한국 양금의 발전사를 공유했다.
이번 학술회는 아시아 각국의 양금 연주 기법과 문화적 차이를 비교하며, 전통 국악의 계승과 현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한국양금협회는 앞으로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8월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8월 19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양금축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은화 회장은 “양금은 단순한 전통 악기가 아닌, 시대와 호흡하는 살아있는 예술”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양금의 다층적 가능성을 세계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청로국악기와 공동 연구한 전통양금을 세계 최초 양금 전문 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는 윤은화 한국양금협회 회장(왼쪽)

청로국악기와 공동 연구한 전통양금을 세계 최초 양금 전문 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는 윤은화 한국양금협회 회장(왼쪽)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