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KIA 양현종 이후 6년만에 단일시즌 2차례 완봉승을 기록한 삼성 후라도는 2015년 에스밀 로저스 이후 없었던 3차례 완봉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뉴시스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완봉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선동열,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김상진이 기록한 8회다. 당시에는 선발과 불펜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던 시기라 확실한 투수 한 명을 어떻게든 길게 쓸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지금처럼 완봉이 드물진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완봉은 급감했다. 2000년 이후 단일시즌 최다 완봉은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기록한 4회다. 3차례 완봉을 기록한 선수도 리오스를 비롯해 2001년 KIA 최상덕, 2009년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2011년 KIA 윤석민, 2015년 한화 에스밀 로저스가 전부였다. 특히 2015년 로저스 이후에는 한 시즌 2차례 완봉을 기록한 선수도 2017년 KIA 임기영, 2019년 KIA 양현종 등 2명이 전부였다. 2023년에는 완봉에 성공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완봉은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혼자 책임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따냈을 때 주어진다. 더욱이 점수차가 크지 않다면 벤치에선 체력이 떨어진 선발투수 대신 구위가 살아있는 불펜투수를 투입해 승리를 지키는 전략을 펼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완봉의 빈도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가 로저스 이후 10년만에 3차례 완봉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에 선발등판해 3완투 포함 10승8패, 평균자책점(ERA) 2.64를 기록 중인 후라도는 이미 2019년 양현종 이후 6년만에 단일시즌 2차례 완봉을 기록했다. 6월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9이닝 2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7월 26일 수원 KT 위즈전(9이닝 2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에서 해냈다.
완봉을 위한 필수조건은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다. 후라도는 올 시즌 리그 최다이닝(143.1이닝)을 소화했고,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노하우를 지녔다는 의미다. 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포수 강민호(삼성)는 “후라도는 베테랑 포수가 봐도 공을 잘 눌러 던진다”며 “타자와 앞 타석에 어떻게 승부했는지도 인지하고 승부하더라”고 경의를 표했다.
후라도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2023년부터 3년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동료들이 수비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는 게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밝혔다.
또 한 번 완봉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도 명확하게 전달했다. 단일시즌 3차례 완봉을 언급하자 후라도는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사실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던질 준비는 돼 있다”며 “열심히 던져서 팀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삼성 후라도(왼쪽)가 7일 인천 SSG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로 3년 연속 10승에 성공한 뒤 포수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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