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여자배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23-25 17-25 17-25)으로 졌다. 수라바야(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U-21 여자배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23-25 17-25 17-25)으로 졌다. 수라바야(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정진 감독(목포여상)이 이끄는 21세 이하(U-21) 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23-25 17-25 17-25)으로 졌다. 이주아(GS칼텍스)와 신은지(정관장)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16팀이 모두 순위를 결정하는 이번 대회 일정상 체코와 15일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체코는 13일 치러진 또다른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초반 3점을 내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전열을 재정비해 곧장 4점을 내며 역전했다. 곽선옥(정관장)의 안정적인 디그와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14-7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의 블로킹과 집중력에 밀려 22-22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23-25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접전을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브라질의 높이에 고전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블로킹 개수에서도 3-7로 밀리며 큰 높이차를 실감했다. 3세트도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안않았다.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초반 미국(1-3), 중국(0-3)에 연패하며 부진했지만, 크로아티아(3-2), 도미니카공화국(3-0), 멕시코(3-0)를 연파하며 B조 3위(3승2패·승점 8)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대회 우승팀이자 당시 MVP 레베카 비아나와 헬레나 웬크 등 매서운 공격진을 앞세운 브라질은 이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