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광복·어둠을 걷어낸 빛’ 전시실. 사진제공 ㅣ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진흥원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광복·어둠을 걷어낸 빛’ 전시실. 사진제공 ㅣ 한국국학진흥원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11월 2일까지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2025년 경북문화관광콘텐츠활용전시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을 마련하고 8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Ⅱ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북이 간직한 독립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1부 ‘칼을 든 선비, 죽음으로 지킨 의리’ △2부 ‘조국을 위해 걷다, 독립의 발자취’ △3부 ‘민족의 외침, 대한민국을 세우다’ △4부 ‘다시 찾은 빛, 그날의 감격’ 등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 의병과 자정순국…경북 독립운동의 뿌리
19세기 말 일본의 침략에 맞서 경북지역에서는 전국 최초의 의병이 봉기했다. 안동의 이만도·권세연·김도화, 영천의 산남의진, 영덕의 신돌석 부대, 영양의 김도현, 문경의 이강년 등이 대표적이다. 경북은 자정순국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했으며, 이건석·김순흠·류도발 등 숱한 인물이 목숨으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 다양한 방식의 항거와 독립운동
경북의 독립운동은 무장투쟁뿐 아니라 신학문 교육, 국채보상운동, 파리강화회의 독립청원, 의열투쟁, 만주망명 등 다채롭게 전개됐다. <2부>에서는 당시 활동가들의 유물과 기록, 영상 자료를 통해 그 의지를 전한다.

- 3·1운동과 임시정부 활동
1919년 3·1 만세운동은 경북 전역에서 두 달간 90회 이상 이어졌고,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많은 경북인들이 임시정부의 민주공화정 수립과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 광복의 감격과 역사적 유물
<4부>에서는 독립운동가 김남수·조병국 등이 광복 이전에 제작·사용했던 태극기 3점을 공개한다. 이 태극기들은 소재·비율·괘 위치가 현재와 달라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생생히 보여준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나라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에게 묻는 자리”라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같은 달 21일(목) ‘광복 80주년, 안동의 독립운동’ 학술대회를 열어 19세기 말 의병에서 시작된 안동 지역 독립운동의 학문적·정신적 맥락을 심층 조명할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유교문화박물관 누리집(www.koreastudy.or.kr/cfseum) 또는 대표전화(080-751-0800)로 문의하면 된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