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재현(가운데)이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 인천 SSG전 이후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뉴시스

키움 김재현(가운데)이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 인천 SSG전 이후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뉴시스


없는 살림에 또 한 명의 주요 전력이 이탈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포수 김재현(32)이 발목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13일 포수 김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또 다른 포수 김동헌(21)을 등록해 빈자리를 채웠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3일 열릴 예정이던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김재현은 어제(12일) 경기 도중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후에도 통증이 계속됐다. 하루이틀에 나아질 상황이 아니라면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다음달 19일 전역 예정이던 선발투수 안우진이 훈련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랐다. 또한 11일에는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팀이 최하위(10위·33승4무74패)에 처진 와중에도 전력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김재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간 최대 10억 원에 키움과 비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홈런 없이 26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영향도 컸지만, 무엇보다 키움 구단은 김건희, 김동헌 등 젊은 포수들을 주축으로 새 판을 짜는 상황에서 김재현이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김재현은 올 시즌 1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120타수 25안타), 홈런 없이 5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김건희(482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353.1이닝을 소화했고, 27.9%(43시도 12저지)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김동헌은 2023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데뷔 첫해였던 2023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211타수 51안타), 2홈런, 17타점, 출루율 0.318을 올리며 기대를 키웠지만 지난 시즌에는 2경기만 뛰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재활에 몰두했다. 올 시즌에는 1군 36경기에서 타율 0.242, 홈런 없이 6타점, 출루율 0.304를 기록했다. 설 대행은 “김동헌은 우선 수비 쪽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 뉴시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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