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 콰이 츄라이완’ 프로그램 페이지 (왼쪽부터 지아, 페이, 야오천)

‘웨이, 콰이 츄라이완’ 프로그램 페이지 (왼쪽부터 지아, 페이, 야오천)



파라다이스시티가 중국 대형 예능 프로그램 무대에 오르며 2억 명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기록한 ‘웨이, 콰이 츄라이완(喂,快出来玩, ‘빨리 나와서 놀자’)’이 바로 그 주인공. 인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라는 입지 덕분에 ‘한국 오면 여기 가야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치이는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지만, 광고 시청 무료·단건 결제·구독 모델을 모두 운영해 중국 특성에 맞춘 서비스로 유명하다. 그 안에서 ‘웨이, 콰이 츄라이완’은 도시와 문화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여행 예능. 지난 7일과 9일 방영분에서 파라다이스시티가 배경으로 등장했고, 방송 5일 만에 조회수 2억 회를 돌파했다. 이 속도라면 곧 3억 회도 무난하다.
웨이, 콰이 츄라이완‘ 포스터 (왼쪽부터 지아, 야오천, 페이)

웨이, 콰이 츄라이완‘ 포스터 (왼쪽부터 지아, 야오천, 페이)


출연진 라인업도 쎘다. ‘미쓰에이’ 출신 페이·지아, 중국에서 급부상 중인 아이돌 야오천이 함께 출연해 중국 2030세대의 심장을 두드렸다. 게다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을 앞둔 타이밍이라, 호텔·스파·아트까지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예능 속 파라다이스시티는 세련된 객실뿐 아니라 ‘아트가든(ART GARDEN)’ 조각공원, 스파 ‘씨메르(CIMER)’,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WONDERBOX)’,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PLAZA)’까지 풀세트로 공개됐다. 여기에 한국 미디어아트 대표 이용백 작가의 ‘Goethe’, 쿠사마 야요이의 ‘Great Gigantic Pumpkin’, 로버트 인디애나의 ‘NINE’, 수보드 굽타의 ‘Ray’ 같은 글로벌 아트 피스까지 등장해 “여긴 호텔이 아니라 갤러리”라는 반응도 나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방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중국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5월에는 중국 여행박람회 ‘ITB 차이나’ 참가, 상하이 쇼케이스 개최, 인바운드 여행사와 패키지 상품 개발, F&B 강화, 통역 서비스 확대 등으로 관광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에는 중국판 ‘솔로지옥’이라 불리는 연애 예능 ‘반숙연인 시즌3’에 주요 시설을 노출해 누적 조회수 약 1억2000만 회를 기록한 전적도 있다.

김재환 파라다이스시티 IR마케팅그룹장은 “중국인 무비자 시행을 앞둔 만큼, 한중 교류 활성화를 통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억 뷰는 조회 수를 넘어, 파라다이스시티를 K-컬처 랜드마크로 각인시킨 강력한 장면이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