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한류 팬을 한국 홍보대사로…반크, ‘VANK WORLD’ 출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전 세계 2억 명 한류 팬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VANK WORLD(반크 월드)’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웹사이트는 한국의 역사·문화·영토·인물 등을 올바르게 알리고 전 세계 누구나 ‘한국 홍보대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반크는 이 플랫폼을 통해 민간외교 활동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한류 팬들이 스스로 한국의 매력을 전파하는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반크는 ‘VANK WORLD’를 발전시켜 전 세계 2억 명 한류 팬을 한국 홍보대사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2억 한류 팬이 참여하는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VANK WORLD’는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 양성(Ambassador), 캠페인(Campaigns), 시정 성과(Changes), 소식(News), 반크 소개(About Us), 자료실(Materials) 총 6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Ambassador 섹션에서는 반크의 대표 민간외교 캠페인 ‘PR Korea Project’와 함께 역대 국내외 청년연구원(인턴)들이 소개된다.

반크는 전 세계 교과서, 백과사전, 지도, 웹사이트 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거나 오류로 소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한국인이 외교관이 되어 전 세계 70억 인류의 마음속에 한국을 ‘내 친구의 나라’처럼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알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민간 외교관으로 변화시키는 ‘PR Korea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만 명의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를 양성해 이들과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알리며 지구촌의 인식을 혁신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민간외교 활동이다.

캠페인 섹션에서는 반크가 펼쳐온 주요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시정성과 섹션에서는 국내외에서 발견된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들이 소개된다. 

자료실 섹션에는 반크가 제작한 한국 홍보 영상,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조명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카드뉴스, 그리고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와 한국의 문화를 연계해 쉽게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우리 문화유산과 유사한 세계 유산 비교 카드뉴스 등 외국인에게 유익한 다양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

이번 웹사이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전 세계인이 반크의 한국 홍보 콘텐츠를 공유하고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한국홍보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목표로 한다. 

반크의 활동은 이미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마치 유엔 등 국제기구 인턴십에 전 세계 청년들이 참여하는 것처럼, 매년 수많은 외국 청년이 반크의 청년 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방학 기간을 활용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18년, 튀르키예 출신의 당시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아이한 카디르는 반크를 주제로 한 논문을 한국학술연구원이 발행하는 영문 저널 Korea Observer에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논문에서 “반크는 열정적인 한국 청년들에게 권한을 부여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시민단체(NGO)이자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한국의 공공외교와 국가브랜딩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반크 회원들이 SNS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해외 매체 속 한국 관련 오류를 찾아 시정하며, 세계 시민의식까지 확장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크는 이번 ‘VANK WORLD’ 오픈을 계기로, 한국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이 한국 홍보의 주체가 되어 공공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은 한국의 매력을 사랑하고 나누는 거대한 문화 네트워크”라며, “VANK WORLD는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자발적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돕는 열린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한국을 알리는 일은 정부나 일부 기관에만 맡겨진 과제가 아니라, 전 세계 시민이 직접 전파하는 시대”라며, “VANK WORLD는 세계 곳곳의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로벌 공공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크는 이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세계와 소통하는 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VANK WORLD’를 기획·구축한 박지은 청년연구원은 “VANK WORLD를 기획·구축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단순히 반크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클릭하고 공유하며 전 세계인이 스스로 공공외교의 모범 사례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Ambassador·Campaigns·Changes 카테고리를 통해 반크 활동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실제 성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외국인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VANK WORLD’를 기획·구축한 정인성 청년연구원은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을 ‘머리로 아는 나라’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나라’로 기억하길 바랐다”며, “이를 위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카드뉴스, 영상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적극 활용했고, 국내외 청소년과 청년들이 주도하며 세상을 변화시킨 오류 시정 활동의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VANK WORLD는 전 세계 한류 팬과 한국을 잇는 연결고리이자,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확산시키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ANK WORLD’를 기획한 구승현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로 확장되었듯, 이번 플랫폼을 통해 반크의 공공외교 활동도 널리 알려져 한국 공공외교가 글로벌 공공외교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이트가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직접 공공외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고, 권순규 연구원은 “한국 문화와 역사를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로 한국을 소개하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