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세라티 MC20 첼로는 V6 미드십 엔진의 정제된 폭발력을 오픈톱 아래에 담았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9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gna.com
‘이제, 다시 이런 슈퍼카는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세라티가 순수 내연기관으로 완성한 미드십 로드스터, MC20 첼로(Cielo)는 그 존재만으로도 한 시대를 완결짓는 이정표다.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머리 바로 뒤에서 폭발하듯 엔진이 눈을 뜬다.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 위에 얹힌 3.0L V6 트윈터보 ‘네튜노(Neptune)’ 엔진은 8000rpm까지 거침없이 치솟는다. 불과 2.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최고속도는 320km/h를 넘긴다.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슈퍼 스포츠카인 ‘MC20 첼로(Cielo)’는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감각과 기술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달리는 예술 작품이다. 첼로는 쿠페형 MC20의 오픈톱 버전이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곡선미를 유지하면서도 전동식 하드탑 루프를 품고 있다. 단 12초 만에 열리고 닫히는 이 루프에는 PDLC(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 방식의 전자변색 글라스가 적용돼 버튼을 누르는 순간 투명과 불투명이 자유롭게 전환된다.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연 모습. 원성열 기자 sereno@dogna.com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감지되는 것은 엔진 사운드다. 미드십 구조 덕분에 엔진이 운전자 머리 뒤쪽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사운드의 물리적 압력이 등 뒤로 밀려온다. 특히 ‘코르사(Corsa)’ 모드에선 블로우오프 밸브가 열리며 치찰음(고압 공기가 빠져나갈 때 발생하는 ‘쉭’ 하는 날카로운 소리)이 명확하게 들려온다. 이는 일반적인 배기음과 다르게 차량의 ‘기계적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음과 같다. 단순히 감성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드라이빙 집중도를 높인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 서킷과 와인딩에서 그립 한계에 다다르면 순간적으로 접지력이 풀렸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특유의 고주파 마찰음이 ‘짤깍’ 하고 터져 나온다. 타이어가 노면과 싸우는 듯한 이 마찰음은 포르쉐 911 터보 카브리올레보다 훨씬 직설적이며,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비교해도 날 것의 감각이 돋보인다. 사운드, 진동, 피드백을 통해 마치 차와 교감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마세라티 MC20 첼로는 테일램프와 배기구, 디퓨저가 유기적으로 구성된 후면부를 통해 고성능 미드십 슈퍼카의 위용을 드러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gna.com
시승 차량은 옵션 포함 3억 9870만 원. 슈퍼카 중에서도 단연 상위급에 속한다. 공차중량은 1540kg으로 오픈카임에도 가벼운 편이며,제로백은 2.9초. 복합 연비는 7.9km/L다. 차체 높이는 1221mm로, 포르쉐 911보다 약간 더 낮고,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파이더보다는 소폭 높다.
운전 모드는 GT(그란투리스모),Wet(젖은 노면 노드),Sport(스포츠),Corsa(코르사),ESC-OFF 등 총 5가지. GT 모드는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다. 데일리카로 활용해도 무리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 스포츠 모드부터 배기음이 거칠어지며 차량 전체의 반응 속도가 달라진다. 코르사 모드에서는 미세한 스티어링 조작에도 차량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풀 악셀 시 타이어 슬립과 리어의 롤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반 도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는 감각이다.

마세라티 MC20 첼로 인테리어. 원성열 기자 sereno@dogna.com
실내는 운전자 중심 구조. 탄소섬유 트림과 알칸타라 마감재, 필요 최소한의 물리 버튼이 배치돼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인성이 좋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모드 셀렉터와 시동 버튼, 롤링 타입의 기어 스위치가 자리 잡고 있어 양손을 거의 떼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컵홀더는 1개, 수납공간도 극히 제한적이다. 이는 일상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마세라티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운전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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