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자동차·부품에 15% 관세가 부과되면서 위기에 직면한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내놓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핵심 시장으로, 완성차 수출 비중이 49.1%, 부품 수출이 36.5%를 차지한다. 그러나 2025년 6월 기준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26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한국 완성차의 국내 부품 조달 비중이 평균 36.2%에 달해 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생산 원가 절감 △시장 다변화 △신기술 연구개발(R&D)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부품기업 지원에 나선다.

우선,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제조공정의 자동화 및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경북도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사업(2028년까지 10개사 지원)과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연간 30개사)을 확대하고, 경북 주력산업과 연계한 제조 AI센터를 통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두 번째로,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유럽·아세안·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전시회 지원을 확대하고,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역혁신융복합단지 입주기업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수출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세 번째로, 미래차 부품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한다. 도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정부 R&D 과제 선정을 적극 추진하고, 첨단 전자제어 부품 생태계 기반 구축 등 6개 국비사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연구기관이 보유한 첨단 시험·인증 장비를 개방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정부도 지난 4월부터 정책금융 확대, 수출 바우처, 보험료 할인 등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경북도의 대응 전략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관세 협상으로 인한 위기를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신시장 개척 기회로 전환하겠다”며 “경북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