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다르크로 분한 배우 제이민.   사진제공 | HJ컬쳐

잔 다르크로 분한 배우 제이민. 사진제공 | HJ컬쳐



뮤지컬 ‘잔 다르크’가 대학로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순항 중이다. 15일 첫 공연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단 한 명의 배우와 3인조 라이브 밴드가 만들어낸 압도적인 에너지가 무대를 장악하며 새로운 형식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뮤지컬 ‘잔 다르크’는 역사 속 영웅 잔 다르크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700년이라는 시간의 벽을 넘어, 정의와 신념을 지키려 했던 잔 다르크의 용기와 고뇌를 오늘을 사는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품은 관객 스스로의 가치관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단 한 명의 배우가 1인 5역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잔 다르크, 코숑, 샤를 7세 등 서로 다른 다섯 인물을 한 배우가 직접 무대에서 옷을 갈아입고, 목소리와 표정, 제스처를 바꿔가며 표현한다. 이는 다섯 명의 배우가 동시에 무대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상 연출 또한 돋보인다. 시대적 분위기를 담은 일러스트를 스크린에 투영해 장면 전환을 표현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그 시대로 들어간 듯한 체험을 하게 해준다.

뮤지컬 ‘잔 다르크’는 9월 21일까지 공연된다. 공연 기간 동안 ‘커튼콜 위크’, ‘스페셜 커튼콜 데이’, ‘폴라로이드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